감성돔 이야기

감성돔-조건 둘

옥포 2007. 11. 23. 16:19

 

 

틀림없다 믿어내린 자리에서 허탕을 치고, 도저히 아니다 싶은 자리에서 떼고기 를 만나는 등등.....
어쩌다 생각지도 못한 대물을 만나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예측 불허!
바로, 낚시가 갖는 또다른 매력 입니다.

 

이렇듯, 내 뜻과는 다른 낚시를 겪다 보면, 정말로 내가 제대로 된 낚시를 하는지 조차
의문이 가는 허망함도 가끔은 느끼지요.
이런것 말고도 갯바위 낚시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요.
오랜 동안의 경험에 돌이켜 보면 낚시(세상 모든일과 마찬가지로) 에는 한둘만의 정도가 있는것 만은 아니지요.

 

겨울철 강한 바람과 차가운 기온, 높은 파도 등등 많은 방해 요소가 괴롭힘니다.
이러한 방해요소 를 고려 한다면 낚시를 해서 대상어를 낚아낼 수 있는 확률은 전문가라 해도 떨어질 뿐이지요.
그래서 제일 좋은 방법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여러방법을 알아두고 실전에 적응하여 온전한
이해와 그에대한 응용도 가능하리만치 완전하게 내것으로 해야 하지요.

 

 

*자리선정*

자리를 정함에 있어 제일먼저 유념할것은 낚시자리의 주변 조류의 움직임 이었다는 경험 입니다.
오랜 경험을 가진 이들이야 별스럽지 않은것으로 여깁니다만,조류소통이 좋은자리를 정하였다면,
그다음 들,날물의 방향에 따른 -예를들어 자리의 특성이 들물자리인지 날물자리인지 알고 내려야지요.
물론,낚시를 하는 시간대에 물때는 정확하게 알아야 하지만 물의 세기에 따라 때론 그 흐르는 방향이
반대인 때와 자리도 여러 경우 입니다.

또한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낚시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에 그날의 기상 조건역시 참고되야 하지요.

예를들어-다대 소두방여의 경우 날물때 낚시가 좋은자리지만 서풍의 영향이 클때 들물이라면
바람에 실어 채비를 멀리(최대한) 넣으며 밑밥도 멀리 나간여 방향으로 넣어주면 발밑쯤 채비가
도달하면 입질이 있었지요.
그러나 바람이 없거나 약한날 들물에는 좀처럼 내려지지 않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독립여 나 치끝(곶부리)에 서기를 원하지요.
물때에 상관없이 돌아앉으면 조류방향을 선택하기 쉬우니까요.또한 본류대와 그 언저리의 충수지대를
노리기 쉬운매력도 크구요.

 

반면 본류대가 받쳐서 지류를 형성하는 홈통지역은 감성돔이 모이는 장소가 되므로
때에 따라 떼고기 조황을 기대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조류가 받쳐주지 않는
홈통지역은 아무리 여가 많고 그럴사 하게 보여도 조황을 기대하긴 어렵지요.


홈통 지역에 내렸다면 우선적으로 본류대와 지류대를 살펴 홈통지역으로 조류가 받치고
있는가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조류가 흐르는 방향을 살펴야 합니다.
외해쪽으로 흐르는가 홈통 안쪽으로 흐르는가를 잘 살펴야 합니다.

홈통 반대편에서 발밑으로 조류가 부딪친다면 포인트는 반대편의 홈통 안쪽이므로
발밑에서 부터 반대편으로 채비를 흘려주어야 됩니다. 그 반대는 역으로 생각하면 되겠지요.
그런데 만약 조류를 잘 받는 홈통에서 입질이 없다면 어떻게 하지요 ?
이럴 경우 주위의 수중여를 살펴봅니다.
수중여의 형태에 따라 입질을 받을수도 못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즉, 수중여가 있으되 홈통 입구를 막고 있다면 이 포인트에서는 낱마리 조황에 그치거나
입질을 못 받을 확률이 큽니다. 감성돔이 도망갈 곳이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수중여가 홈통 안쪽이나 (서이말 개량골) 입구를 둘러싸고 있다면 이곳은 분명 명당입니다.
만약에 수중여가 보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요 ? 이때는 채비를 부지런히 흘리다 보면
물속 수중여를 알 수 있습니다. 갑자기 채비가 걸리는 곳,
찌가 깜빡깜빡 잠겨드는 곳 이런 곳에서는 뒷줄을 잡아 채비를 그 주위에 머물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이렇게 했는데도 입질이 없다면 ?
이때는 거의 십중팔구는 포인트에서 외해쪽으로 본류대 근처나 가까이에 큰 수중여가 있는거 겠지요.
감성돔이 이곳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안쪽에 들어올 필요가 없는거 겠지요.
이때, 원투성이 좋은 찌로 원투를 하거나 전유동 으로 50~60m 이상 먼 자리를 노려 본류의 언저리를
탐색해 나가면 입질이 있겠지요.큰놈 조금 멀리 있듯이..........


그렇다면, 홈통이 아닌 직벽자리 라면 어찌 할까요?
이런 자리 에는 직벽에 바짝 기대어 조류에 자연스런 흐름을 연출 하면 좋은 결과가 기대 됩니다.
조류의 상류쪽에 채비를 넣어 밑밥과 동조되면서 흐르도록 합니다.
일본의 명인 다까조노 의 기법처럼.
혹은,밀려드는 조류일때 조금 앞에 채비를 넣어 벽에 부딪혀 나오는 반탄류와의 충수로
조류의 흐름에 태워 자연스런 흘림을 연출 하거나요.

수중의 지형-물속의 여,물골.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갯바위 지형-그 형상이 조류의 분,합류 를 조장 하고 조간대 생물의 밀생 정도가 집어의 유,불리 를
만들어 줍니다.

허나,이철 겨울의 감성돔은 해거름엔 입질이 많았지요.
들,날물 상관없이(물론 자리에 맞는 물때면 더욱 좋으나) 여명의 시간대나 늦은 오후 해질녁.
틀림없는 입질로 기다림을 갚아주었지요.

 

 

하여 우리는 물이 잘 가나?-물이 말뚝이야........그렇게 핑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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